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SM) 총괄 프로듀서가 회사 안팎에서 수천억원대 ‘더러운 돈’을 횡령하려 한 혐의로 비난을 받고 있다. 상황은 SM 경영진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으로 고조됐고, 그가 퇴사한 뒤 가지려고 했던 돈은 양측의 가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현 패권 다툼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산업계와 사회의 비판을 면할 수 없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총괄프로듀서 출신 이씨의 지분을 인수하고 10년간 총 1000억원에 ‘나무심기’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하이브가 이달 초 전 총괄 프로듀서와 지분 14.8%를 총 4281억원에 인수할 당시 체결한 계약에 그대로 기록돼 있다.
이씨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를 가장해 나무심기 캠페인을 벌였으며 K팝 팬덤을 활용해 나무를 심고 환경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부동산 사업 야망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인회사인 라이크플래닝을 통해 총 1741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얼라인파트너스 펀드가 이 사실을 파헤치자 그는 회사에서 자리를 잃었고 상황은 결국 현재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져 지분을 하이브에게 넘겼다.
분쟁 내내 그의 잘못은 끊임없이 드러났다. 지난해 공식 종료된 SM과 라이크 기획의 제작 계약이 이달 9일 얼라인파트너스가 발표한 ‘사후 정산 합의서’에 따르면 사실상 허위로 드러났다. 2092년까지 SM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 라이크 플래닝은 향후 10년간 회사로부터 500억 원 이상을 받게 된다는 얼라인의 주장이었다.
지난 16일 이성수 공동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라이크 기획 해외판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수만은 홍콩에 CTP(CT기획유한공사)를 설립하고 SM엔터테인먼트 해외제작 앨범 수익의 6%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깊어지자 역외 탈세 의혹까지 제기됐고 국세청이 이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수만을 둘러싼 공개 실랑이는 SM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 분쟁과 관련이 있다.


